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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ho의 여행

가을 오후, 혼자만의 짧은 동네 여행

 


 


오늘은 분당에 10년이 넘게 살았으면서도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골안사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골안사가 위치한 불곡산은 성남과 분당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등산로가 있는 곳입니다.
집에서 도보로 20여분 거리에 있는 가까운 곳인데 근처 맛집들은 자주 들렀으면서도 골안사 안까지 들어가 본 건 오늘이 처음이예요.
포스팅에 올린 즈질 사진들은 핸펀사진들입니다. (똑딱이나 핸펀이나 못찍기는 마찬가지지만.. -_-) 그나마도 사진이 별로 없네요.



발걸음도 가볍게 스포츠 음료 하나 사서 길을 떠납니다
랄라


집을 나올땐 구름이 많았는데 어느덧 화창한 하늘로 변신하네요.


걸어가는 건 처음이라 그런지 방향 감각이 영...결국 뱅뱅 돌아 골안사 입구까지 30분이 훨씬 넘게 걸렸습니다.
분당시민으로 산지가 얼만데... 쩝.. 부끄..
골안사 입구에는 이렇게 여러방향의 등산로 지도들이 표시 되있습니다. 




뒤돌아서 본 골안사 입구사진.
잘 보이지는 않지만 맛집들과 카페들이 모여있습니다 .

한적하면서도 공기도 맑아 분당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곳입니다개인적으로는 정자동 카페거리 보다 이곳을 더 좋아한답니다.


골안사로 들어가는 길


길 옆에는 이렇게 돌 위에 가지각색 불교 물품들과 부처님상, 동자승 인형들이 놓여 있습니다.


 


나른한 가을 오후에 꾸벅꾸벅 졸음이 오시나 봅니다 ^^


얍얍!! 소림사 스님?ㅋ


100여미터 정도 걸었나? 금세 절이 나옵니다.
생각보다 훨씬 더 작은 절이네요. 허름한 주변 환경에 약간 실망을..





옆으로는 작은 계곡도 흐릅니다.



불곡산 등산로 입구예요.


등산을 자주 다니는 분들에게는 동네 뒷산 수준이겠지만 
등산과는 담쌓은 저에게는 에베레스트급...ㅠㅠㅠ


5분 올라가고 5분 쉬고..

 헥헥


결국 40분 정도 올라가다 내려왔습니다.
원래 등산을 목적으로 온건 아니었으니까요. 헤헷

하지만 다음엔 정상을 밟고야 말리라

 다짐을 해봅니다.(정말?)






다음은 근처의 대광사에 가보기로 합니다.
새로 지은 절인지? 예전엔 몰랐던 곳이예요.
골안사에서 5~10분 정도 거리에 있는데
와~~ 규모가 대단하네요.



이건 뭘까요? 궁금


올라가는 계단 양 옆에 그려진 벽화



일념삼천(一念三千)이 무슨 말일까 찾아보니
천태사상의 세계론으로 
수행을 통하여 모든 사물의 진실한 모습, 즉 진여(眞如)를 깨달은 것을 의미한다.
범부(凡夫)가 실제로 갖는 미망(迷妄)의 일념 속에 우주의 모든 사상(事象)이 갖춰져 있음을 말하는 것으로 
3천이란 우주의 제상(諸相) 전부를 수(數)로 나타낸 것이다.지옥 · 아귀 · 축생 · 아수라 · 인간 · 천신 · 성문 · 연각 · 보살 · 부처의 십법계(十法界)의 경계 각각이 다시 십법계(十法界)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백계(百界)가 된다. 또 이들 백계(百界)의 각각이 《법화경》에서 설법하는 십여(十如)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천여(千如)가 된다. 천여(千如)를 중생(衆生) · 국토(國土) · 오음(五陰)의 삼세간(三世間)에 배치하면 삼천세간(三千世間)이 된다.
출처- 한국어 위키 백과


뭔 소린지 어렵지만..  깊은 뜻이....  




탑에 그려진 그림들이 뭔가 했더니 십이지신들이군요.
왠쥐~~~ 가장 친근한(?)  동물이 눈에 띕니다.ㅋㅋㅋ




방해가 될 것 같아 법당안 사진은 안찍었습니다.
평일 오후시간이라 사람도 없고 조용해서 천천히 차도 한 잔 마시면서 부담없이 둘러봤어요.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절에 가면  마음이 편해지고 나쁜 기운이 사라지는 것 같아 좋습니다. ^^

마당 한 켠에 있는 감로수도 한잔~~캬




축복받은 한국의 가을 하늘!!
하루하루 가을이 가는게 너무 아까워요.


오후시간을 이렇게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몇 시간씩 차를 타고 먼 곳으로 가는 것만 여행은 아닌 것 같아요.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 처럼 이렇게 집 근처에도 찾아 보면 좋은 곳들이 많으니까요.
잠시 짬이 날 때 가벼운 맘으로 동네탐험을 떠나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