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ho의 여행

2박3일 달팽이 경주 여행 - 첫날

 
아침,저녁으로 완연한 가을 기운이 느껴지는 9월 말
오래전 부터 벼르던 경주로의 이박 삼일 짧은 여행을 떠났습니다. 숙소는 경주에서 유명한 한옥 게스트 하우스인 사랑채로 정했구요.
사실 처음엔 도보와 대중교통을 이용할 뚜벅이 여행이라 혼자 갈 것을 계획했는데 얼마전 저와 함께 뚜벅이 제주여행을 재미나게 하신 어머니도 함께 가고 싶어하셔서..ㅋㅋ 이번이 모녀의 두번째 뚜벅이 여행이 됐습니다. ^^




경주 여행 첫날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신경주역에 도착, 70번 버스를 타고 대릉원 후문에 내려 도보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대릉원 담을 따라 가기만 하면 되서 찾기 쉬웠어요.(대릉원 담을 왼편에 끼고 두번 좌회전하면 사랑채 후문이 나옵니다)


론리 플래닛에도 소개된 사랑채는 주로 외국 여행자들이 많이 묵는 게스트하우스로 유명합니다. 
머리가 하얗게 세신 노부부에서 휴가차 석달 동안 한국을 여행중이라는 프랑스 아가씨까지 세계각국의 다양한 인종이 모이는 곳이지만 고즈넉한 한옥의 분위기처럼 숙소의 분위기도 차분하고 조용한 편이라 가족이나 어른을 모시고 여행하기에도 좋은거 같았어요.(단! 호텔 수준의 청결도나 좋은 시설 원하신다면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2~5만원 대의 저렴한 숙박비를 생각한다면 가격대비 아주 만족스러운 수준이라고 생각해요.아침도 무료구요.)
주인 내외분의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친절도 편안했습니다.






세계 각국의 여행자들이 다녀간 흔적들입니다.


입고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한복도 걸려있구요.^^ 

 
짐을 보관해주는 작은 창고방에 있는 우물입니다. 실제보면 훨씬 더 깊어서 무서울 정도.
아직도 사용하신다고 해요.



도착시간이 늦은 오후라 부랴 부랴 짐만 놓고 바로 옆의 대릉원 부터 구경하기로 합니다.




햇볕이 눈부시네요.


천마총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돼 있어요.





아쉽게도 미추왕릉은 안으로 들어 갈 수가 없어서 기웃기웃 목을 빼고 들여다 보는 것만으로 만족을..



대릉원 정문으로 나와서 다음 코스인 첨성대로 향합니다.

 
근처에 있는 첨성대로 고고

꺅 ~드디어 실제 첨성대를 보았어요!!


주변에서 실제로 보면 크기도 작고 초라해 보여 실망했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는데
제가 직접 본 첨성대는 너무 예뻤습니다.
그 옛날 주변에 아무 것도 없는 허허 벌판에 세워져있는 땐 훨씬 더 커 보였겠죠? 
사방이 어둡고 조용한 이 곳에서 온통 밤하늘 가득 쏟아질 듯한 별들을 관찰했을 거라고 생각하니
왠지 로맨틱한 기운이~~ㅋㅋ


첨성대 주변입니다. 햇살은 따갑지만 바람도 선선하고 걷기에 너무 좋은 날씨였어요.

 
근처에 있는 계림으로 향합니다

 
나뭇가지에 걸린 연이 바람에 가을바람에 펄럭입니다. 연의 주인은 누구였을까요? ^^


근처에 있는 계림에 도착했습니다.

 
 




계림을 지나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향교가 있습니다.
첨성대 계림 향교 최씨고택 등이 가까운 곳에 몰려 있어서 안내 표지판만 잘 보면 아무리 길치라도 바로 찾겠더라구요.



최씨 고택으로 향하던 중 경주에 가면 꼭 맛 봐야할 곳으로 꼽히는 교리 김밥집을 발견했습니다.
배도 별로 안 고프고 점심으로 이미 김밥을 먹은지라  한줄만 시켜서 맛만 봤어요.
맛은 ..음.. 뭐 김밥 맛입니다. ^^;;
계란이 많이 들어가고 속 재료 간이 진하지 않아서 고소하고 담백한 편이었어요.


최씨 고택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실천한 진정한 사회 지도층의 면모를 보여준 집안입니다.




쌍거풀이 장돈건급 미남 강쥐군


흉년기에는 땅을 늘리지 말라
주변100리 안에 굶어죽은 사람이 없게하라
만석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라
불가사리처럼 서민들 쌈짓돈까지 먹어 치우지 못해 안달난 오늘날 재벌님들 집안과 너무나 비교되는구나.. -_-



저녁을 먹으러 근처의 유명한 쌈밥집에 들렀습니다.
마침 외국 단체 관광객들로 꽉 차있어서 한참을 기다렸다 먹어야 했어요.
하지만 솔직히 맛은 그냥..;;  반찬에 젓갈류가 많고 음식들이 대체로 짰습니다.
그래도 시장이 반찬이라고 싹싹 다 먹었어요. ㅎ



자~이제 배부르게 충전을 했으니 이제 안압지를 보기 위해 출발 !!
낮에 본 첨성대를 지납니다.
우왕 밤에 보는 첨성대도 환상적이네요!!!!



안압지 야경입니다.
역시나 없는 실력에 똑딱이로 닥치는 대로 찍은 사진이라 실제의 발톱 때 만큼도(?) 못나온 즈질 사진들입니다. 상상의 나래를 더해서 봐주셔요.  ㅠㅠㅠ





야경을 보고 숙소에 돌아 오니 9시가 다 됐어요.
쌀쌀한 밤공기에 춥기도 하고 도착하자 마자 쉬지도 않고 열심히 돌아다닌 탓인지 피곤이 몰려옵니다.
후아~~암

 



뜨거운 차를 마시며  간단히 일정을 정리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zzzzzzzzzzzzzzz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