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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ho의 여행

호주여행 후기

 

 

카메라도 안가져가서 동생이 갖고 있던 디카로  대충대충 찍어준 사진들이예요.

멋지게 잘찍은 사진들이라면 더 올리고 싶은데

몇장 찍지도 않은 사진 중에 그나마도 그다지 눈이 즐거울 만큼 제대로된 사진들은 없네요

그냥 제 발자취라고 생각하시고 봐주셔요.ㅎ~

 

 

 

 

 

 

시드니 중심가 센터 포인트예요 .

큰 쇼핑센터와 사무실이 밀집되 있어서 사람도 많고 바쁘게 지나가는 직장인들 그리고 관광객들이 붐비는 곳입니다.

 


 

중심가에 있는 빅토리아 여왕 동상과 시계탑

 


세인트메리 대성당입니다 .교황님 방문에 맞춰 대공사를 하는중이라 내부를 다 막아 놓은 바람에 반밖에 못봤어요.ㅠ.ㅜ

(사진 구도가 참으로 어색하죠? 그나마도 동생이 이거 한장만 덜렁 찍었더라구요 에혀~~-_-;;)


 


점심시간에  시드니 중심가의 하이드 파크에서 대형 체스를 두고 있는 시민들 모습이예요. 신기해서 찰칵
 


뉴사우스웰즈 아트갤러리인데 옛날 명화들도 있지만 주로 현대미술 전시를 위주로 하는곳이예요 . 입장료는 무료! (눈이 즐거운 알찬 전시가 많아요)


 

맨리비치 가는 페리를 타고 지나가다 한컷!! 시드니의 왠만한 곳은 페리를 타고 이동해야해서  첫날 도착하자마자 일주일간 대중교통을 모두 이용할수 있는 패쓰를 끊었어요. 일인당 14만원 정도로 비싸지만 열심히 다니려면 그게 훨씬 경제적이랍니다.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 브릿지가 함께 보이는 풍경

 


 키아마에서 본 사색에 잠긴(?) 펠리컨들

 


 키아마가 유명한 이유는 바로 이 절벽 가운데 구멍에서  물기둥이 수십 수백미터를 솟는 장관 때문이랍니다. 

(그런데 사진은 대체 왜이런 거냐 - -;;)

* 사족 한가지: 키아마 입구에 피시앤칩스가 유명한 작은 가게가 있어요.(피시앤칩스는 영국 원조음식이지만 호주에서도 사랑 받는 음식이래요) 거기 가면 꼭 피시앤 칩스를 사먹어 보셔요. 원주민 아줌마 요리사 한분이 세월아 네월아~~하면서 느릿느릿 음식을 만드는데 보통 한시간은 기다려야 한답니다. 하지만 양도 엄청나게 많고 맛있어요. 호주에 꽤 지냈던 동생도 쟁반 만한 피시앤칩스를 보고 놀라더라구요 ㅎㅎ

 


 

 하루는 한국관광객들과 단체 여행을했어요. 아나베일 사막언덕에서 모래 썰매도 타고.(썰매 지고 올라가는게 힘들어서 딱 한번만 탔다는 게으름의 여왕 ;;;) 



 신기하죠? 바로 옆은 사막인데 몇발자국만 가면 이렇게 아름다운 해변이 있어요.

 


개인이 하는 소박한 포도농장이예요  직접 포도재배도 하고 포도주도 만들어 파는 곳입니다

친절한 주인이 일일이 여러 종류의 포도주를 다 맛보게 해주었어요. 2만원 정도면 맛난 와인을 살 수 있는데  전 술을 못마셔서 ..^^;;

 


호주가 고급와인은 없지만 싸고 맛있는 중급 와인은 많다고해요. 아마도 기후가 좋아서 겠죠? 모든 과일들이 하나같이 다 달고 맛나더라구요 값도 싸구요.

 


돌고래 투어를 가는 넬쓴베이 선착장인데 막상 배에서는 돌고래 본다고 정신이 팔려 한장도 못찍었어요. ( 이것이 진정한 관광객의 정신이란말인가 ..ㅠㅠㅠ)


 


시드니 킹스 크로스 거리에 있는 표지판 서울8332KM!!!


 시드니에서 유명한 Sea Market인데 전 노량진 수산시장 정도를 생각하고 들어갔다 급실망 (겉에서 보기보다 훨씬 작더라구요 하지만  깨끗한 시장 분위기는 좋았어요)
 


시드니에서 살아있는 코알라나 캥거루는 볼 수 없어요. (당연하지!)동물원에나 가야 본다는데 동물원은 안갔거든요.(호주 갔다온 사람 중에 캥거루와 코알라를 못보고 온 건 아마도 저 밖에 없을 듯..ㅠ.ㅜ)

대신 캥거루 고기라도 먹어 봐야겠다고 박박 우겨서 쿠지해변에서 바베큐 할때 양고기랑 캥거루 고기를 사갔어요.(무서운 호기심과 식탐)

요기 집게를 대고 있는게 캥거루 고기예요. 맛은 기름기가 전혀없어 약간 퍽퍽하지만 먹을만 했어요.
 


본다이 비치가 서퍼들을 위한 해변이라면 제가 찾은 쿠지비치는 가족들을 위한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름답고 조용한 곳이었어요.

 


 

차이나타운 시장 뒤에 성룡이 세웠다는 건물이예요. 맨위층 팬트하우스 전체가 성룡 어머님이 사시던 집이랍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돌아가셨다네요. 호주 캔버라에 있는 묘지에 묻히셨다고..- -;;)

 

 

 차이나타운의 유명한 시장앞이예요.

우리나라 남대문 시장 같은 곳인데  물건도 싸고 분위기도 시끌시끌한게 비슷해요. 호주 현지인들과 관광객들도 많구요.

(내부 사진을 찍었던거 같은데 어디갔는지?  긁적긁적..;;;)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다 지나가는 경전철 한컷 . 뮤지컬 록키호러 픽쳐쑈 선전이네요.

 


차이나 타운 앞에 호주 초등학생 어린이들이 그림을 그리러 단체로 나왔어요. 햇볕에 눈을 잔뜩 찡그리며 진지하게 그림을 그리는 어린이들 모습이 귀여웠어요

한국은 이민 역사가 짧은 탓인지 아직  호주내에서 이렇다할만큼 인지도도 없는거 같고 한국 특유의 분위기를 담은 거리도 없어 아쉬웠답니다.

 

 

울룸울루에 있는 유명한 핫도그 가게예요. 가게 앞에  니콜 키드만 파멜라 앤더슨 앨튼존등 유명 인사사진이 잔뜩 붙어 있답니다.(니콜키드만은 오스카상을 받고 해리 아저씨네 파이로 축하 파티를 했대요 ^^)

참! 이 근처엔 러셀 크로우가 전세내서 산다는 오페라 하우스가 보이는 유명한  호텔이 있어요. 물론 러셀 크로우는 못봤지만요. ㅋㅋㅋ

 


 

해리 아저씨네에서 제일 유명한게 이 고기파이 그리고 핫도그랍니다.

첫날 핫도그도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마지막 날은 젤 유명하다는 고기파이를 먹었어요 .

맨위엔 으깬 감자와 콩이 듬뿍 !!맨 밑 빵 속에 든 고기와 소스까지 다 먹으려면 배가 터진다는..(결국 조금 남겼어요 ㅠ.ㅜ)

주인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거액을 주면서 프렌차이즈 제의를 많이 한다는데 딱 이 가게 하나만 고집스럽게 운영한다네요. 돈에 대한 호주인들의 생각과 기질을 조금 알거 같았어요.

 


 

 마지막날 집에 들어가다 동네에서 찍은 시드니 야경이예요.실제는 더 아름답지만 디카로 대충 찍어서 참...미안하다 시드니야

 

 

 

 

제 호주에 대한 첫인상은 너도나도 뛴다는거였답니다!! ㅎ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근처 바다를 끼고 둘러 있는 산책길엔  하루종일 운동하는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걷는 사람은  관광객들 뿐.

살이 아플 정도로 햇살이 따가운 대낮에 땀을 뻘뻘 흘리며 뛰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러다 일사병으로 죽는거아닌가 싶더라구요 헐~

하지만 그래서 그런지 시드니 사람들은 대부분 정말 다 날씬했습니다.

오히려 거식증이 아닌가 싶게 빼빼 마른 사람들도 많았구요.

운동이 생활화 되서  어딜가나 뛰고 사방에 널린 풀밭에서 럭비를 한다거나 권투를 배우는 젊은 여성들, 단체로 철인 삼종경기를 하는 사람들, 수영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어요.

반면 호주 직장인들 옷이나 머리스타일은 정말 소박했습니다.

남자들은 짧은 머리에 흰와이셔츠 검정 바지

(오죽하면 제가 여기 남자들 헤어스탈은 어째 다 주한미군 같냐고 물어 봤다는.. ㅋㅋ^^;;)

여자들도 거의가 민소매나 반팔 티셔츠에 단정한 치마 그리고 깔끔하게 묶은 머리구요.

그래도 ..다들 날씬하고 키도 크고 긴 팔다리에 모델들 같아서 정말 부럽부럽

 

 

직장이  끝나면 운동하고 일찍 집에 들어가 가족들과 지내는게 보통 호주인들의 일과라

번화가라해도 3~4시면 많은 가게들이 문들 닫는답니다.

금요일 오후정도 되면 펍을 중심으로  간단하게 술을 마시고 떠드는 분위기도 있지만요

그리고 동네마다 개인이 운영하는 작고 아담한 카페들이 정말 많았어요

호주인들이 세계3위의 에스프레소 소비국가라고 하더라구요(전체 커피 소비량보다 정말 커피를 즐기는 소비성향을 알아보는건 에스프레소의 소비량이라고 합니다)

시내엔 스타벅스같은 체인점도 있긴하지만  보통 호주사람들은 작은 카페에서 커피 마시는걸 더 좋아하는거 같았어요

저역시 커피맛은 잘 모르지만 조그만 카페에서 뽑아주는 진하디 진한 롱블랙 커피는 정말 맛있었답니다.

 

 

호주의 아무리 유명한 관광지를 가도 낡고 소박한 건물들뿐

으리으리한 건물이나 위락시설이 없다는게 좋았습니다.

물론 시끄러운 음악 소리도 술 마시고 떠드는 사람도 없구요.

해변에서도 조용히 책을 읽거나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 모습만 보였어요.

천혜의 자연을 그대로 아끼고 보존하는 호주인들의 마음을 알거 같았습니다.

한가지 부끄러웠던 건 영화 빠삐용을 찍었다는 유명한 절벽이 있는 게팍이란 곳에 갔을때

한국말로 낙서하지 말라고 써있더라구요

물론 한국사람만 낙서를하는건 아니었지만

 얼마전 무슨 한국의 대학에서 단체로 여행을 와서는 식물 잎사귀에 칼로 어디서 왔다갔다고 새겨놓고 가는 바람에 그 식물이 죽었다고합니다 . 현지 뉴스에도 나왔다니 이야기를 듣는데 정말 창피해서..  앞으로 제발 이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아 .. 그리고 올라가다  절벽가 가까이 외롭게 놓여있는 꽃다발이 있길래 뭔가 했더니 얼마전 우리나라 뉴스에까지 나왔던 젊은 호주인 아나운서 샤메인이 자살한 곳도 이곳이라고 하더라구요. 꽃다발을 보면 저도 잠시 명복을...ㅠ.ㅜ

 

 

재밌는 이야기 한가지

처음 시내에서 버거킹과 똑같은 가게를 봤는데 버거킹이 아니라 헝그리 잭이라는(Hungry Jack) 상표가 붙어있는 거예요

앗!! 호주에도 짝퉁이?

이야기는 처음 버거킹에서 호주에 체인점을 낼려고 했는데 호주 시골 어디서 버거킹이란 상표로 장사는 하는 곳이 있었답니다

그런데 이 주인이 돈을 많이 줄테니 상표를 팔라는 버거킹 회사의 제의를 거절 했다네요.

그래서 할 수 없이 호주 현지 파트너인 잭의 이름을 따서 헝그리 잭이란 상표롤 영업을 했다고합니다

세월이 지나 버거킹이란 상표로 영업을 하던 현지 호주인이 장사를 그만두자

버거킹 회사에서 상표를 등록하고 버거킹이란 진짜 이름으로 바꾸려고 했는데 호주인들이 반대를 해서 여전히 헝그리 잭으로 영업을 한답니다.

여기서도 호주인들의 은근한 고집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ㅎㅎ

전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는 헝그리잭 간판만 보이면 호주인들의 순박함과 귀여운 고집이(?)보이는거 같아서 괜이 실실 웃음이 났답니다.

 

 

 

자~~~~~여기까지 대충 생각나는데로 횡설수설 적어본 여행 후기였습니다.

서울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  서울 안가본 박서방과 서울에 가본 이서방이 싸우면 서울 안가본 박서방이 이긴다는 말이 있죠 ㅎㅎ

그렇듯 겨우 9일 동안 대충 겉햩기식으로 구경하고 이런저런걸 아는 척하는 제가 낯간지럽기도 하고 부끄럽지만

그냥 제가 느낀대로 들은대로 쓴 이야기들이니

호주란 나라에 대해 속속들이 제대로 아는것도 아니고 틀린 이야기도 있을 수 있을거예요

그러니 그냥 " 아 그래? 넌 그렇게 보고 느꼈구나.." 정도로 생각해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