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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ho의 여행

겁 많은 처자의 나홀로 런던 여행기 1 (프롤로그)



두근두근 런던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고
러시아 상공에서 찰칵


안녕하셔요.
총 9일간의 런던 여행을 마치고 지난 일요일 무사히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그동안 소식 못드려서 죄송합니다. 이틀 동안 푹 쉬고나니 이제야 정신이 좀 나네요. ^^;;
처음 여행을 계획 하면서 생전 처음  혼자, 그것도 먼 외국으로의 여행이라 저 자신도 그렇지만 주위의 걱정도 많았어요. 
하지만 갔다와서의 결론은 혼자하는 여행이 둘, 셋이 하는 여행 보다 훨씬 더 자유롭고 좋았다는 것입니다.
특히 런던은 치안도 잘 되있고 대중 교통도 발달 되있어 심각한 길치인 저같은 사람도 얼마든지 혼자 다니는게 가능했어요.
특히 복잡한 서울 지하철을 잘 타고 다니는 사람이라면 런던 지하철 정도는 단시간에 완전 정복 가능! ^^/
길도 표지판만 잘 보고 다니면 길 물어 볼 일도 거의 없고 버스 정류장 마다 현재 내가 있는 곳과 주변 지도가 자세히 나와 있어서 도움이 됐습니다. 가끔 몇분, 몇십분 헤맨 적도 있지만 그렇게 헤매는 길 조차도 관광으로 생각하고 맘편히 다녔답니다.
듣던대로 영국인들 특히 나이드신 노인 분들은 정말 친절하시더라구요. 지도를 들고 서있으면 먼저 다가와서 도와줄까 말을 걸기도 합니다. 눈이 마주치면 웃어주시구요.
사실 7일 동안 늘 혼자 다닌 건 아니예요. 현지 민박에서 만난 스케쥴이 같은 한국 여행객 친구들과 잠시 동행 하기도 하고 함께 시외로 나가기도 했구요.
혼자 다니면 혼자라서, 함께 하면 함께 해서 좋은 점, 나쁜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혼자 여행을 하면 내가 보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걸 맘대로 정하고 쉬고 싶으면 쉬고, 먹고 싶으면 먹고 자유롭게 스케쥴을 정할 수 있다는 것이 편하지만 가끔은 대화 할 상대가 없다는게 외롭게 느껴질 때가  있더라구요.
여럿이 다니다 보면 가끔은 다른 사람들 의견에 맞추느라 하고 싶지 않은 것에도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점이 불편하기도 했구요 . 물론 전 마음 맞는 사람들과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 것이 더 기억에 남지만요.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저에게 런던은 7일로도 다 보지 못했을 만큼 보고 싶은 곳이 넘쳐 나는 곳이었습니다.
수많은 명화들이 아무렇지 않게(?) 걸려 있는 멋진 갤러리들과 박물관만 보는데도 일주일이 부족했을 정도니까요.
결국 애초 계획 했던 곳 중 두어 군데는 시간이 없어 보지 못하고 돌아와 너무 서운 하다는..ㅠㅠㅠ

음.. 그리고 앞으로 런던 여행에 대한 간단한 포스팅을 몇 편 올릴까 합니다.
제가 여행을 계획하고 정보를 수집하는데 여러 블로거들의 포스팅이 큰 도움이 됐거든요.
멋진 사진도 없고 재미난 글도 없는 밋밋한 포스팅이 되겠지만 다른 분들에게 정보를 조금이나마 드리고 싶은 마음과 여행에 대한 추억을 간소하게나마 기록해 두고싶은 마음이 귀차니즘을 누를 것 같습니다.ㅋㅋㅋ 
그럼 기대(?)해 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