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가치는 말야
다른 사람에게 뭘 받았는지로
정해지는 게 아니야...
다른 사람에게...
다른 사람에게 뭘 줬는지로
정해지는 거야...
여자라면 누구나
백설공주와 신데렐라
그런 예쁜 동화를 동경하는 법이라구
그게 어디서 톱니바퀴가 어긋나 버렸는지
백조를 동경했는데 눈을 떠보니
"시커먼 까마귀가 되어버렸다"
라면서...
단 한번의-
단 한번밖에 없는 인생인데
동화라면...
너무 잔혹하군
(마츠코와 류 서로의 독백)
류- 나는...마츠코의 인생을 2번씩이나 망쳤다
마츠코- 그래도 류에 대한 나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어요
류- 나는 사람을 상처입힐순 있어도...
마츠코- 아무리 상처를 입어도...
류- 사람을 행복하게 해 줄수는 없다
마츠코 - 나는 류를 사랑한다
류- 마츠코...
마츠코- 류군...
류- 내가 마츠코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마츠코-단 하나,내가 류를 위해 해야 할 일은...
류- 두 번 다시...마츠코를 만나지 않는 것
마츠코- 그를 계속 기다리는 것
류- 마츠코를...잊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마츠코 고모는
하나님이라고, 류 상은 말했다
마지막까지 끝끝내 구제불능에
끝끝내 불행했던 이 사람을,
하나님이라고...
나는 신 같은건 잘 모른다
생각해 본 적도 없다
하지만 혹시...
이 세상에 하나님이 있어서
기쁘다...
그 분이 고모처럼 사람에게 웃음을 주고
사람에게 힘을 주고
사람을 사랑하고...
하지만 자신은 늘 상처받아 너덜너덜해지고
고독하고
패션도 너무나 촌스럽고
그런...
철저하게 바보스러운 사람이라면
나는 그 하나님을...
믿어도 좋으리라 생각한다
다녀왔습니다......
-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일생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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