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FU 기억에남는장면

루스의 홀로서기(5x9 Ecotone)

루스는 남편 나타니엘이 죽은 후 여러 남자들을 만납니다

 

 

미용사 하렘(남편이 살아 있을때 바람 피던 애인이예요.;;;;;.)

꽃집 아저씨 니콜라이

인턴사원 아서

대학교수 죠지

그리고 다시 하렘

 

그러고 보니 루스의 남성편력도 심상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다지 남자 보는 눈은 없는 헛똑똑이라는 게 문제였죠!!(모전여전인지 클레어도 만나는 남자들 땜에 항상 맘고생이었습니다  에휴~)

미용사 하렘은 다른 여자가 생겼다고 루스를 차버리고

꽃집 아저씨 니콜라이는 다리가 부러져 꼼짝도 못할 때 며칠 동안 지극정성으로 간호 해주고

지고있던 큰 빚까지 다 갚아 주고 나니 슬슬 루스를 귀찮게 여겨 피하려고만 들고

아들뻘인 아서와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였구요(아서도 여러방면(?)으로 정상은 아니었죠;;)

죠지를 만나 드디어 최고의 남편감을 찾았다 했더니 그는 수많은 여성편력과 함께 정신병을 숨기고 있었습니다(산넘어 산..)

 

사실 루스는 그다지 현명한 여성도 바람직한 어머니도 아니다 싶어요

기껏 유산으로 받은 큰 돈을 경마로 날리질 않나 갚을 능력도 안되는 니콜라이에게 덥썩 줘버리질 않나

자식들에겐 툭하면 히스테리 부리기 일쑤고(갑자기 소리를 꽥꽥 질러댈 땐 보는 저까지 깜짝깜짝 놀라곤 했어요;;)

며느리가 실종되서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는 판에 죠지와 결혼한다고 들떠있구요

오죽하면 네이트가 루스에게 박박(?) 대들었을까요..(그 심정 이해가 가더라구요..보는 나도 서운했으니까 ㅠ.ㅜ)

뭐... 생각해보면 짧은 인생이니 행복하게 살겠다는 루스의 생각도 틀린건 아니지만

저는 그런 루스의 행동이 이해하기 어려웠던게 사실입니다

그 외에도 자식들이 다 함께 사는 집에서 보란 듯이 밤새 죠지와 사랑을 불태우던 장면(흐미~;;;)

섹스도 하는 사이라며 당당하게 애인들을 저녁식사에 초대하고(물론 모든 식구가 다 참석하도록 강압적 분위기 조성-.-)

대학을 중퇴했다고 클레어에게 모질게 대하는 장면(특히 냉장고 속 음식도 못 꺼내 먹게 하는 장면은 눈물이 앞을 가렸어요.구박은 하더라도 밥은 주셔야죠 어머님!! ;ㅁ;)

 

하지만 데이빗이 게이란걸 고백하자 니가 어떤 사람이든 자식으로 널 사랑한다고 얘기하던 장면이나(이 엄마는 닭 고르 듯이 네 좋은 부분만 고르지 않아!!  과연 가정주부다운 명언이지 않은가요?ㅎㅎ)

아들 네이트의 대수술을 앞두고 엄마는 절대 널 떠나보내지 않을거라며 함께 울던 루스의 모습

아버지를 잃은 마야에 대한 할머니로서의 애틋한 모성애

곁에 두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을 클레어에게 뉴욕으로 떠나라고 설득하는 장면은 그녀 역시 자식을 마음 깊이 사랑하는 어머니일 뿐이구나 하는 걸 느끼게 해줬답니다

 

결국 ...루스도  남자들과의 파란 많은 연애에도 실패하고 사랑하는 아들의 죽음까지 겪은 후 성숙한 한 인간으로 진정한 홀로서기를 하게 되는데요

평생 살던 집에서 나와 동생 사라의 집으로 이사를 하고 친구인 베티나와 함께 애견을 돌보는 일을 하며 독립적인 삶을 꾸려나가기 시작합니다

또한 죠지와 친구이자 동반자적인 관계를 지속해나가죠

 

슬픔을 딛고 멋지게 남은 여생을 보낸 루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 ^^

 

 

 

 

                         

죠지와 이혼을 하고 다시 만나기 시작한 하이렘과의 여행에서 잠자리를 거부하고

산을 내려 가버리는 루스

   
 

             루스, 이유가 있어서 날 찾아왔잖아

 


 

 
루스, 점심 가져와
 
 
 

 
당신을 좋아해요 우리 머리 비벼요
 
 
 
 

 
방공호에서 사는 것도 괜찮잖아
 
 
 

 
난 당신의 첫사랑이야 애들 아버지고
당신 삶의 시작이라고
 
 
 
 

 
그동안 자신이 만났던 남자들을 한명씩 차례로 쓰러트리는 통쾌한(?)장면
 
 
아~물론 루스의 환상입니다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