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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U 기억에남는장면

악마의 환영(5x10~12 Everyone's Waiting)

장기기증으로 온전치 못한 형의 시신을 직접 수습해와서

(그런 네이트의 시신을 본다는것...정말 슬펐던 장면)

손수 씻기고 장례를 준비하는 데이빗의 모습

무표정하게 기계적인 손놀림을 하는 그를 바라보며

속으로는 천갈래 만갈래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겪고 있었을 거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더구나 어머니 루스마져 네이트의 죽음을 인정하기 어려워하고 

애꿎은 데이빗에게 뭔가 잘못된 게 아니냐고 자꾸 물어보니

데이빗은 마치 자신의 잘못으로 형이 죽은 것 같은 죄책감 마저 듭니다

 

 

 

데이빗은 네이트의 죽음에 대한 충격으로 예전 사건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

붉은 후드 티셔츠를 입고 자신 주위를 맴도는 강도의 환영에 시달립니다

네이트의 장례식에도 밖에서 자신을 노리는 듯한 강도의 환영 때문에 차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두려움에 식은 땀을 흘립니다

루스의 격려로 간신히 장례식에 참석하긴 했지만

상황은 점점 심해집니다

 

 

 

이후 걷잡을 수 없이 공황 발작이 수시로 일어나고

이젠 아이들도 그런 데이빗을 무서워 할 정도가 되서 

키이스는 데이빗을 당분간 집으로 보냅니다

 

 

 

 

그 와중에서도 데이빗은 계속 일을 하지만

자살한 어느 상이용사의 시신을  수습하는 동안 그의 환영이 이야기합니다

 

 

 


당신 혼자만 특별한 건 아니야

당신 아버지가 죽고 모든 인간이 죽듯이
당신도 네이트처럼 죽게 될 거야

 

 


난 죽음이 뭔지 알아
내 일상이고 내 일이지

 

 

 

그 어느 때보다 더 무서워하고 있잖아
제이크가 네 머리 위로 휘발유를 들이 부었을 때
두려움을 알았다고 착각했을 거야
하지만 지금은 살아있지만
어느 날인가
당신도 죽고 사라져 버린다는 건
피할 수 없는 사실이지

 

 


그만 해

 

 

 

그럼 다신 키이스를 볼 수 없어
아이들도 볼 수 없고

 

 

 

 

하지만 산사람은 살아가는 법이라고 했던가요

아이들과 사랑하는 키이스 그리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정신을 추스리려 노력하면서

데이빗은 꿈 속에 나타나 자신을 공격하는 괴물에게 용기를 내서 맞섭니다

결국 그 괴물의 모습은 또 하나의 자기 자신이었고 데이빗은 그런 자신의 분신을 꼭 껴안습니다
문득 꿈에서 깨어난 데이빗

침대 곁에 앉아서 자신에게 미소 짓는 형 네이트의 모습이 보입니다

 


 
 칼을 들고 자신을 공격하는 괴물

 
더이상 도망치지 않고 용기를 내서 맞서게 됩니다

 
그의 모습도 결국  자신이 만들어낸 공포일 뿐임을 깨닫게된 데이빗
 
 
죽음 역시 자신이 수용해야할 삶의 일부분임을 깨닫습니다

 
잠에서 깨어 곁을 지켜주는 형 네이트의 모습을 보는 데이빗
 
가슴 찡했던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