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은 HBO드라마 답게(?) 폭력과 성의 적나라한 표현을 앞세운 성인물이다
이 드라마는 로마의 권력을 쥐기 위한 귀족들의 정치적인 암투와 음모, 원로원과의 알력에서 부터 천민이었던 노예와 일반시민의 삶
그리고 그에 대비되는 귀족들의 호화로운 생활 등
로마를 살아가는 각양각색의 여러 인물들을 등장시켜 그들의 삶을 세밀하고 입체적으로 묘사한다.
또한 우리에게 잘알려진 시저나 안토니우스의 이야기를 중심에 둔것이 아니라
평범한 병사인 풀로와 보레누스라는 인물의 시선으로 로마의 역사를 해석한 것도 새롭고 흥미진진한 부분이다
2시즌 총 22화를 마지막으로 마무리가 된 작품
HBO가 천문학적으로 들어가는 Rome의 제작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일찍 종영했다는 이야기가 있을정도로
호화롭고 세밀하게 고증된 셋트와 의상등도 롬의 볼거리 중 하나이다
제63회 골든 글러브 TV부문 작품상과 여우주연상 후보(폴리 워커)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강직하고 유능한 지휘관인 카이사르의 13군단 1대대에 속한 백부장 루시우스 보레누스
책임감 강하고 용감한 전형적인 군인의 캐릭터로 공화정을 지지하지만
시저의 군인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심리적 갈등을 겪는다
가정사에서도 커다란 비극을 겪는 불운한 인물
그리고 그의 충직한 부하인 드라마 속 로마의 야사(?)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 티투스 풀로
도박과 술에 빠져 살며 제멋대로이고 규율 따위는 무시하는 마초적 캐릭터이지만
상관인 보레누스에 대한 충성과 의리를 목숨걸고 지켜내는 멋진 사나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