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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x Feet Under

리사와 네이트


 

 

제가 좋아하는 네이트와 리사의 다정한 장면들...

너무나 사랑하는 네이트가 자신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아이 때문에 결혼했다는 걸 잘 알고 있기에 힘들어 하는 리사의 아픔은 짝사랑을 한 번이라도 경험해 본 사람들이라면 공감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전전긍긍하며 네이트의 행동 하나하나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상처를 받는 리사를 보면서 답답한 생각도 들었지만 그보다는 진한 연민이 느껴지는건 어쩔 수 없었어요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쿨하게 당당하게 행동하라는건 무조건적인 사랑의 감정 앞에선 아무 소용 없는 주문이 아닐까요

더군다나 남편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낀다면....

 

그래도 서로 부딪치고 힘들어하면서 조금씩 네이트의 사랑을 얻기 시작하는 리사를 보면서 저도 덩달아 맘이 놓였답니다

하지만 너무나 짧은 행복이었죠.

그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출발을 하려는 그 순간에 죽음을 맞이해야 했던 리사가 이 드라마에서 가장 비극적인 주인공으로 생각되는건 저뿐일지... ㅠ.ㅜ

네이트 역시 자신을 옭아매는 귀찮은 존재라고만 느꼈던 리사를

점차 아내로 여자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의 죽음을 더 아프고 힘들어 했던 거 같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시즌엔 리사의 존재가 거의 언급 되지 않고 사라져 버린 듯한 느낌을 받아서 조금 서운하기도 했습니다.특히 마야에게 리사에 대해 얘기해 주자는 브렌다에게 "니 엄마는 너를 가진걸로 내 발목을 잡아서 결혼했다고해? 형부랑 바람을 피워서 어쩜 니가 내 아이가 아닐지도 모르다고 얘기하라구? .. 이런 말로 리사에 대해 느꼈던 속마음을 얘기할 땐...어찌나 서운하던지..네이트 그럼 안되지 !!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