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FU 기억에남는장면

아버지의 비밀(1x6 The Room)

 

 

 

 

우연히 생전에 아버지가 혼자있고 싶을때

몰래 다녀가곤하던 비밀의 방에 대해 알게된 네이트

아버지는 이 허름한 방에서 무엇을 하고 계셨을까

네이트는 생전의 아버지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자신을 깨닫습니다

 

 

 

 

 

-도대체 여기서 뭘 한 거예요?
아버지는 도대체 누구예요?

=너무 질문이 많구나
왜 내가 아직 "살아있을" 때 물어보지 않았니?
뭐 상관없어. 어차피 네가 하는 질문 중
대부분은 내가 대답하기 곤란했을 테니까
지금과는 달리 말이지. 지금 나는 좆같은 예언자야

-맞아요

=내가 지금 농담하는 것 같니, 얘야?
그게 죽은 사람만이 가지는 특혜지
죽은 다음에 무슨 일이 있는지 아는 것 말이야
그리고 삶의 의미를 알게 되지

-그건 별로 소용이 없을 것 같은 데요

=그래 나도 알아
사람들은 그냥 살아가는 데에 인생을 낭비해버리지

-왜 돌아가시기 전에 나를 자랑스러워한다고
내게 말해 주시지 않으셨어요?

=네가 곁에 없으니 말해줄 수가 없잖아
곁에 없다는 게 바로 내가 너를 자랑스러워하는
이유이니까 말이야
거기에 바로 역설이 있는 거지

-그래, 삶의 의미가 무엇이던가요?


=정말 알고 싶어?


-글쎄요
그걸 알게 되면 내가 미쳐 버리게 될까요?

 

..............................................................................................................................

 

  


 

-이게 엄마예요?


 

=넌 엄마가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짐작도 못할 거다

 

-난 아버지가 대체 어떤 사람이었는지
감이 안 와요

=난 그렇게 재밌는 사람이 아니었단다

-아니요, 실은 재밌는 사람이었을 것 같아요
난 아버지가 웃기고 괴상하고 그리고 마약에 취한
그런 멋진 남자였을 것 같아요
난 그저 아버지가 하는 모든 일이 두려웠어요
알겠지만 난 좆같은 장의사가 되려고
집에 돌아오겠다는 결정을 내렸어요
그게 아버지가 자랑스러워했던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제는 도망친 게 제가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그럴지도 모르지

-제길, 난 우리가 크로너사에 사업을 못 팔게 했어요
 그리고 다음 달에는 장례 감독관 자격시험을 치고요

=사실은 네가 떠났을 때 당황한 걸 숨기려고 그렇게 말하고 다녔는지도 모르지


-그래서 제게 사업의 반을 물려주신 건가요?
  나한테 복수하려고요?

 

=그럴지도 몰라
정말 네가 나를 거역할 용기가 있는지
그냥 보고 싶어서였을 수도 있고
그냥 네가 정말 그 사업을 하길 원했을 수도 있어
아무도 몰라

-젠장, 언제쯤이나 날 가만 놓아둘 거예요?

=그러는 넌 언제쯤이나 내가 무슨
생각이었는지에 대해 신경을 끄고 살 거냐?

 

 

아버지는 이 허름한 방에서 무엇을 하고 계셨을까

네이트는 생전의 아버지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자신을 깨닫습니다

"나는 내가 죽고 나서 아무도 정말 내가 누구였는지 모르는 그런 사람이 되기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