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미친 듯이 보고 싶어!
=나도 그래
-아빠가 돌아가시고 나서 난 항상 오빠에게
아빠처럼 굴지 말라고 얘기했던 거 알지
=그렇지 않아그게 네 방식이었던 거지
넌 아빠를 떠올리지 않기 위해 노력 했던 거야
-아니, 결국 오빠에 대해 그만큼 몰랐던 것 밖에 안 돼
오빠와 무척가까워질 수 있었는데
게다가 지금 오빠는완전히 사라져 버렸어!
정말이지, 난...
=클레어
=왜 잡음만 듣는 거야?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세상 모든 것은
어둠을 뚫고 나아가는
전파 같아
하지만 삶, 죽음 같은 모든 것은
잡음으로 가득해
알겠니?
잡음에만 지나치게 주의를 기울이면
돌아버리고 말지
=그래, 꽤나 했어
-정말이야?
=모르겠는걸
- 오빠, 방금 뭐였어?
-우주에 대해 모르는 게 없으면서
지금 저 어둠 속에 뭐가 있는지 모른다고?
=클레어, 여길 피하는 게 좋겠어!
-오빠?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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