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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U 기억에남는장면

현재가 우리가 가진 전부야(5x2 Dancing For Me)

 

 

오랜만에 옛 고등학교 동창을 만난 네이트

나이를 먹어가는 초조함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톰은 딸의 친구들을 볼 때마다

그 나이 때 느꼈던 감정과 함께 젊어진 느낌이 들어 흥분 된다는 이야기를 은밀하게 털어놓고

네이트는 말도 안된다며 펄쩍 뜁니다

 

 

- 그 앤 어린아이야, 톰
선을 넘으면 안 돼

 


= 어린 건 나도 알아
그런 일도 없을 거고
그렇다고
그런 걸 생각하는 것도 아냐
그건 그러니까...

젊고...
넘치는 에너지 때문이야
그 아이를 볼 때마다
기억 속에서 사라진 걸
떠올리는 거지
뭔지 알겠지?

 


- 아니, 몰라

 


= 그래? 넌 밤에 누워서
문득 그런 생각 안 들어?
"이런, 젠장!"
"내가 40살이 된단 말이야?"

 


- 아니, 난 밤에 누워서
이런 생각을 해
"주님, 이렇게 오래
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너 교회 다녀?

 


- 아니
지금까지 내 인생에
심각한 일들이 많았거든
영원하지 않다는 것도
잘 알고 있고
남들과 다를 것 없어
나한테도 그런 일이
생기겠지
매일 조금씩 생기고 있어
하지만 겁나진 않아
무슨 일이 생긴다고 해도
긍정적이지

 


= 아마 네 환경 때문이겠지?
네 직업 말이야

 


- 직업 때문은 아닌 것 같아
물론 덤덤해지는 연습이
되긴 하지만

 


= 그것 봐, 네 입으로
연습이 필요하다고 하잖아
그러니까 넌 실재로는
안 덤덤한 거야

 


- 물론 연습은 필요하지

 


= 하지만 네이트...

이건 너무 거대해...
너무 빠르게
모든 게 지나가고 있어

 

 

- 그럼 뭘 바꿀 거야?

 

 

= 예를 들면?

 

 

- 가족들이나 직업
아니면 네 자신을 말이야
그럴 거라면 당장 해

 


=이봐, 친구

그 말은 너무 심하잖아

 


- 잘 봐, 톰, 이게 전부야
지금 현재가
우리가 가진 전부라고

 

 

 

네이트는 딸을 재우기 위해 일찍 들어가봐야 한다며

톰과 악수를 하고 헤어집니다

현재에 충실하고 가진 것에 만족하려는 삶을 바랬고

그렇게 살기 위해 끔찍한 과거를 잊고 새로운 가정을 꾸린 네이트는

과거의 젊은 시절에 연연하는 톰의 이야기가 속물스럽고 철없이 들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재가 우리가 가진 전부라는 네이트의 말

마음 깊이 새겨야할 이야기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