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America(천사의 아이들)

닐 존스 Neal Jones

랜달 칼튼 Randall Carlton

2002년 작 아일랜드와 영국의 합작 영화로 감독인 짐 셰리던 감독이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실제 각본도 두 딸과 함께 썼다고 한다.

막내 아들 프랭키의 죽음과 실직으로 아일랜드에서 뉴욕으로 불법 이민을 온 아버지 조니 설리반과 새라 부부는

두 딸 크리스티와 아리엘과 함께 뉴욕의 빈민가에 있는 더럽고 낡은 아파트에서 새 삶을 시작한다.

배우를 꿈꾸는 조니는 밤에는 택시 운전을 하고 낮에는 오디션을 보러 다니지만 번번히 낙방하고

새라는 아이스크림 가게의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생계를 꾸린다.

시간이 지나면서 여전히 힘들고 어려운 생활이지만 조금씩 자리가 잡히고 자매는 카톨릭 학교에 다니게 된다.

처음 맞는 할로윈 데이에 흥분한 크리스티와 아리엘은 부모님의 허락을 받고 사탕을 얻으러 아파트를 돌아다니지만

다들 살기가 각박한 처지라 아무도 문을 열어주지 않고 괴팍한 흑인 예술가 마테오만이 자매에게 문을 열어주는데

험상궂은 외모와는 달리 아이들을 좋아하고 심성이 착한 마테오는 곧 자매들과 친해지게 된다.

하지만 마테오는 에이즈 환자로 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상태

한편 자매의 어머니인 새라는 임신을 하지만 아기를 포기하지 않으면 산모가 위험할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는다.

이미 한번 아이를 잃은 아픔이 있는 새라는 고집을 꺽지 않고 아이를 낳을 결심을 하고...

천사의 아이들은 제목처럼 어렵고 각박한 빈민들의 삶을 천진한 아이들의 눈으로 그려낸 따뜻하고 동화같은 이야기이다.

아역배우들의 자연스럽고 순진한 연기와 과장되지 않은 성인 배우들의 연기가 어우러져

자칫 신파적으로 보일 수 있는 내용을 현실감 있게 전해주며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것에 더욱 감동의 무게가 더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살만하다는 작지만 따뜻한 속삭임을 전해주는 착한 영화

(극중 딸 크리스티가 학예회에서 부르는 데스페라도)

I FEEL THE E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