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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로서 졸업논문을 뜻하는 떼시스는 <오픈 유어 아이즈>나 <디아더스> 등으로
지금은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스페인의 감독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가
24살때 처음으로 제작한 작품으로 Snuff(스너프)란 제목으로 제1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경쟁부분 출품작이기도했다.
영상물의 폭력이라는 주제로 논문을 준비하는 앙헬라는 지도교수 피게로아에게 영상도서관에서 자료를 구해 달라고 부탁한다.
교수는 빌리기가 껄끄러운 필름들이지만 앙헬라를 위해 찾아보겠다고 약속을 하고
앙헬라는 폭력영화와 포르노영화 수집광인 케마에게도 도움을 청한다.
처음엔 시큰둥하던 케마는 마음을 바꿔 앙헬라를 초대해 폭력적인 여러 필름들을 보여주고 이 일로 앙헬라와 케마는 조금씩 가까워진다
다음날, 학교 영상실에 간 안젤라는 자료 테이프를 보다가 심장마비로 죽어 있는 피게로아 교수를 발견하고
우발적으로 테이프를 몰래 집으로 가져오지만 처음부터 영화에서 들리는 끔찍한 비명소리에 차마 영상을 보지 못하고 케마에게 가져간다.
이윽고 용기를 내서 케마와 함께 본 영화는 경악할만큼 끔찍한 스너프 필름이었고
영화속의 여자는 안젤라가 다니는 학교의 학생으로 몇년전 실종된 상태
케마는 그 영화를 찍은 카메라가 당시엔 구하기 어려운 기종이라는걸 알아내고 안젤라는 카메라를 단서로 추적을해 나가는데..
1995년작인 이 영화는 세계적으로 거의 최초로 스너프 필름을 다룬 영화라고 할 수 있으며
때문에 개봉 당시 상당히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감독인 아메나바르는 데뷔작인 이 영화 한편으로 세계의 여러 영화제에 초대 받으면서 큰 주목받았고
스페인 아카데미 6개 부문에서 수상하기도했다.
스너프필름을 다룬 영화이긴 하지만 잔인하거나 끔찍한 장면들은 거의 없으며
앙헬라가 사건에 휘말리면서 겪는 일상에서의 심리적 압박과 공포감을 뛰어난 연출력으로 표현해주어
극적 반전이나 특별한 사건이 없음에도 영화내내 보는 이들에게 은근한 공포와 스릴감을 안겨준다.
근본적으로 폭력과 잔인함에 매료되고 호기심을 느끼는 인간의 어두운 본성을 잘 나타내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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