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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and..

편견에 대해서 Law & Order (3X21 Manhood)

 

뉴하우스란 경찰이 게이라는걸 안 동료 경찰들은 위험에 처해 지원을 요청하는 그를 무시하고 일부러 사건 현장에 늦게 도착해서 그를 죽음으로 몰아 넣는다

경찰측 변호사는 게이에 대한 증오가 일반적인 성인 남자가 가질 수 있는 정상적인 반응이라는 정신과 의사의 증언을 동원해서 교묘하게 게이 동료들을 괴롭혀온 그들의 잘못이 없음을 변호하고 이에 맞선 스톤 검사는 최종 변론을 통해 사람들이 갖고 있는 여러 편견에 대해 지적하면서 그런 편견에 앞서 지켜내야할 경찰의 사명에 대해 이야기한다

 

 

 

 

배심원 여러분
생각해 보십시오
자기 자신에게 물어보십시오
정말 이들의 생각이 여러분의 생각과 다를까요?
피고측 변호인의 주장을 사실이라고 가정해 봅시다
여러분이, 여러분 모두가 두려움에 갇혀있는
피고들에게 공감한다고 말입니다
생각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동성애자를 혐오한다고 말입니다
실례일지 모르지만
여러분의 가족 중에서 여러분이나 여러분의 친척이
다른 이유 없이,
흑인이나 백인이라는 이유 때문에 미움을 받은 적이 있을 겁니다
체코인이 아니라  슬로바키아인이라고,
가톨릭교도가 아니라 신교도라고,
오른손잡이가 아니라 왼손잡이라고 말입니다
경찰들이 여러분이 어떤사람인지를 보고
누구를 도와줄 것인지 결정하도록 하실 겁니까?
그렇다면, 911에 전화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그들과 같다고 생각한다해도 말입니다
여러분도 뉴하우스 경관처럼 죽게 될지 모르니까요
피고들은 한 사람을 죽게 했습니다
우리 모두를 위해서,
책임을 물어야만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훌륭한 최종변론에도 불구하고 배심원들은 세명의 경찰 모두에게 무죄를 선고한다

(이런 에피소드를 보면 정말 미국의 사법 체계가 이해가 안간다는..ㅠ.ㅜ)

 

 

늦은 밤 혼자 사무실에 앉아 씁쓸한 마음으로 재판기록을 다시 살펴보는 스톤검사

상관인 아담이 스톤검사를 찾아온다

 

 

 

 

- 뭐하고 있나?

 


= 9회말을 복기해보고 있어요

그 정신과의사를
더 다그쳤어야 했는데...

 


= 아닐세. 배심원은
유죄를 원하지 않았어
그 친구는 그저 구실을 준 거지

 


- 최종변론을 잘못 했나봐요

 


= 자네는 최선을 다 했어
올바르게 잘 했네

진 것 뿐이야
사람들은 이렇게 묻곤 하지
어떻게 다른 사람 머리에 덮개를 씌우고 죽일 수 있을까?
보통 혼자서는 할 수 없지

 


- 하지만 한 명 이상이 모이면...

네 명의 경찰이
그 사람을 죽게 했죠

 


= 그리고 12명의 시민이
다시 한번 죽였지

 


- 자신들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면서요

 

 

 

1993년에 만들어진 이야기라 14년이 지난 현재 동성애자인 경찰에 대한 시선이 많이 너그러워 졌을거라 생각하지만(식스핏언더의 키이스도 게이였지만 특별히 차별 받는 내용이 없었던 듯..)

이 이야기가 유난히 마음에 와 닿았던 것은 스톤검사의 최후 변론을 보면서 느낀 점이었다.

그것은 우리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으로든 갖고 있는 수많은 편견에 대한 적나라한 지적과 집단에 속한 개인의 익명성이 얼마나 무책임하고 비이성적인 행동을 쉽게 저지르게 할 수 있게 해주는지 인간이 가진 어둡고도 우울한 뒷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준 에피소드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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