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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ho의 여행

나홀로 1박2일 통영 여행

10월10일에서 11일에 다녀온 통영 여행 포스팅입니다.

무려 두달이 넘어서야 올리네요.ㅠㅠㅠ

 

 

 

그동안 직장을 옮기고 이런저런 개인 사정 때문에 블로그 할 정신이 없었다는...흑흑

 

 

각설하고

 

때는 바야흐로

~~~~~ 

가을의 상쾌함이 절정에 달한 10월

복잡한 머리도 식힐 겸 나 홀로 통영 여행을 계획하고

야탑 터미널에서 통영행 고속버스를 탔어요.

 

 

 

 

 

4시간 10분정도 걸려서 도착

터미널을 나와서 앞에(건너지 않고)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통영 중앙시장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몇 번 버스인지 기억이 잘 안나지만 중앙시장 가는 버스를 타면 됩니다요)

문화마당 정류장에 내려서

 미리 예약해둔 게스트 하우스를 찾았습니다.

 

 

 

 

제가 예약한 곳은 통영에서 많이 알려진 통영 씨티 게스트하우스 호텔인데요.

정류장에서 도보로  5분 안팍으로 걸렸던 듯

(이것도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무척 가까운 편이었어요^^;;)

일인실을 예약하고 싶었지만 4인실 한자리만 남아 있더라구요.

평일엔 2만원이지만 주말이라 25000원이었어요.

 대부분의 관광지가 강구안과 중앙시장을 중심으로 도보로 가능한 곳이라

근처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가 좋을것 같더라구요.

위치도 좋고 깔끔하고 시설도 만족스러웠습니다

 

 

 

 

 

.

 

 

 

 

 

 

 

 

짐을 풀고 가볍게 통영여행 시작!!

간단히 요기할 거리로 통영에서 유명한 충무김밥을 먹기로 했어요.

사실 충무김밥이 특별할 것도 없고 거기서 거기라는 평이 대부분이지만

그동안 너무 달고 짜고 조미료를 범벅이 된 가짜(?) 충무김밥에 질려서

거의 먹지 않았거든요.

 

 

 

 

강구안에서 거북선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구경하다가 눈에 띄는 집으로 고고

 

 

 

 

맛은 뭐.. 평범 소박합니다.

제가 먹어 봤던 충무 김밥보다는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편이라 좋았어요

 

 

 

강구안을 바라보며 김밥흡입 후

동피랑 벽화마을로!

 

 

 

 

 

 

통영은 왠만한 여행지는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곳이예요.

제가 점심을 먹은 곳에서 옆이 중앙 시장이고 그 근처에 동피랑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어요.

벽화마을은 생각 보다는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아지자기하고 예뻤어요

 

 

 


동피랑벽화마을 / -

주소
경남 통영시 동호동
전화
055-650-4550
설명
통영시 태평동과 동호동 경계언덕에 자리 잡은 한국의 몽마르트르 언덕이라 불리는 자그마...
지도보기

 

 

 

 

 

 

 

 

아톰과 도라이몽에 뽀로로까지~재밌는 조합 ㅎㅎ

 

렛잇고 렛잇고~~

 

 

동피랑에서 바라 본 풍경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니 만큼 여러 드라마의 배경이 됐다지요.

 

 

 

 

 

주말인데다 워낙 많이 알려진 곳이라 여행객들이 바글바글했습니다.

특히 천사날개처럼 인기 있는 곳은 사진 찍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10월이긴 해도 낮은 더웠습니다.

시원한 슬러시 한 잔 (맛은... 매우...많이 ...없었..)을 하며

 

통영의 전경을 감상하고

올라온 곳과 반대쪽으로 내려갔습니다

 

 

비틀즈..인가요?

 

열심히 그림을 따라하는 귀여운 여자 아이를 보며 웃음이

 

 

줄 서서 사진을 찍을 정도로 인기가 좋은 천사날개 그림

 

 

내려오니 통영 관광객들에게 핫한 곳으로 알려진 울라봉이라고

 라떼에 찰진 욕을(?) 써주는 카페가 있었어요.

 

 

저도 푸짐하게 욕을 먹어보고 싶었지만 ㅋ

시간도 부족할거 같고 사람이 많아서 포기하고

부지런히 충렬사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중앙시장에서 도보로 20여분 정도 소요 됐어요.

 

 

 

 

 

 

늦은 오후시간임을 나타내 주는 롱다리 그림자

 

 

참! 세병관이 충렬사 가는 중간에 있으니까 

세병관을 먼저 둘러 보는게 동선에 낭비가 없을 거예요.

전 아무래도 시간이 좀 부족할 듯 해서 일단 꼭 가보기로 했던 충렬사만 둘러 봤답니다.

 

 

다시 온 길을 되돌아 중앙시장을 지나서

남망산 조각 공원으로

다다다

 

 

강구안을 중심으로 남망산 조각 공원은 도보로 15분 정도 가까운 거리예요.

 

올라가는 초입에 생과일을 압착해서 짜주는 작은 카페에서 생과일 주스를 테이크 아웃

아 상큼하고 맛나요~~~~

 

 

 

 

 

 

동피랑에서도 남망산에서도 보이는 강구안의 풍경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조각품도 좋지만 이 곳에서 내려다 본 통영의 바다도 예쁩니다

 

 

 

 

 

조각 공원을 내려와서 저녁 먹을 곳을 찾았어요.

여행 전 검색을 통해서 굴요리로 대풍관이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남망산 입구에 대풍관 간판이 뙇!! 보였습니다.

 

 

 

 

혼자라서 망설였는데 일단 들어가 보기나 하자는 심정으로 입장~~

6시부터 식사가 가능해서 아직 손님을 받기 전이라고 번호표를 주시더라구요.

가게 앞에는 대기표를 받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혼자 온 사람은 저 밖에 없었던 듯

혼자 여행을 다니는 횟수가 늘어 나면서  이젠 혼자 밥먹는데 뻔뻔해 지더라구요.ㅋ

만원짜리 굴밥을 시켰는데 어찌나 푸짐하든지 잘못나온 줄 ...

게다가 혼자 온게 안되보였는지(?)서비스라며 굴 전 까지 주셨어요.

왠만한 맛집들은 혼자 밥먹으려면 문전박대 당하는 곳이 많은데 감격의 눈물이..

음식도 맛있고 친절하고 사실 그다지 배가 고프지 않았는데도 싹싹 다비웠어요.

 

 

 

 

 

보글보글 해물된장찌개

 

 

오동통 신선한 굴무침

 

고소한 굴밥

 

허접한 저의 사진 실력으로 찍은 음식 사진이라는게 죄송할 따름입니다.

 

 

 

 

 

감격의(?) 폭풍 저녁식사를 하고 나오니 어둑어둑한 저녁이네요.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가는 길

 

 

 

 

잠시 게스트하우스 옥상에서 통영의 달도 보고 바람도 쐬고

 

 

 

 

 

 

 

 

 

 

이렇게

 푹 쉬고

 

잘 자고

 

 

이튿날 아침~~

 

 

이 곳은 보통 시리얼이나 토스트를 주는 게스트하우스와 달리

아침으로 푸짐하게 만두가 나와요. 

뜨끈한 만두로 아침을 먹고

짐을 게스트 하우스 짐보관함에 넣고 출발했어요.

 

 

 

전 게스트하우스를 고를때 퇴실 후에도  짐보관이 가능한 곳을 고르는게 

뚜벅이 여행의 노하우라면 노하우라고 생각해요.

대중교통을 타고 걷고 하다보면  짐이 가볍든 무겁든 많이 걸리적 거리거든요.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길에

이른 아침부터 시끌시끌 하다 했더니 굿을 하고있었어요.

구경을 하고 싶었는데

케이블카를 타려면 서둘러야...

 

 

 

 

 

 

 버스 정류장에 붙어있는 통영 버스 노선을 쉽게 알려주는 안내문이 붙어있었습니다.

 

 

문화마당 정류장에서141번 버스를 타면서(181번 버스도 갑니다~) 

여행객 행색인(?) 저를 보며 기사아저씨가 뭐라뭐라 이야기 해주시는 걸 흘려 들었는데 

 정류장을 내리자마자

뭘까요 이 쎄~~한 느낌은...

 

 

 

 

 

혹시..!!!!!....나

 해서 전화를 해보니 케이블카가 태풍의 영향으로

바람이 많이 불어 운행을 안한다는 멘트가 ...ㅠㅠㅠ

 

 

이그~

 어쩐지 여행이 계획대로 착착 진행이 된다 했더니만..

뭐어쩌겠어요 쿨하게 포기하는 수밖에

다시 버스를 타고 돌아가면서

해저터널을 보기로 했습니다.

 

 

 

입장료는 없어요.좋아좋아 ㅋㅋ

 

뭔가 음산한..ㅋ

 

중간중간 이렇게 해저 터널의 역사도 적혀있고

 

오호 이곳이 바다밑이라니 싱기방기

 

 

 

해저터널이란 거창한 이름과는 달리

그냥 평범한 일반 지하차도 같은 느낌이라 특별히 볼 게 있는건 아니지만

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 그런지 이 곳도 관광객들이 많더라구요.

 

 

다음은 버스를 타기 전 잠깐 서호시장 구경

 

 

 

 

뭐 사실 버스를 안타고 걸어도 되는 곳인데

윤이상 기념관을 찾는다고 헤맸더니 힘이 들더라구요.

제 나홀로 여행의 징크스를 말씀드리자면

낯선 곳도 헤매지 않고  잘 다니다가 이상하게 꼭 한번씩 홀린 것 처럼 길을 잃어요.

눈 앞에 있는데도 못찾고 지나친다거나 표지판을 잘 못 읽는다거나 .뭐..그런식으로요.

이 번 경우도 그랬다는

 

 

나는 누구 여긴어디

 

바로 근처라는데 이상하게 눈에 안띄더라구요.ㅠㅠㅠ

나중에 집에와서 확인하니 제가 보면서도 지나친 곳이더라는;;;

 

암튼 서호시장에서 점심도 먹을겸 다시 강구안으로 컴백

 

 

 

강구안 골목 프리마켓 행사를 하고 있었어요.

 

규모는 작지만 직접만든 소품들이 예뻤어요.

 

우리동네도 간판이 이렇게 정비 된다면 정말 좋을텐데 

 

 

이름도 예쁘고 간판도 예쁘고 

 

 

 

맛있어 보이는 식당이 많았지만

전 밥 보다는 통영에 오면 꼭 먹어보라던 빼데기 죽을 먹으러 갔습니다.

고구마를 말려 죽으로 만든 음식인데 달달한게 단팥죽 사촌쯤 되는 맛이라고 할까요.

시원한 물김치와 함께 먹으니 궁합이 딱 맞았어요.

 

 

 

 

 

냠냠

비주얼은 좀 별로지만 맛은 최고!

통영에 오면 꼭 드셔보셔요.

 

 

 

 

 

 

 

 

 

 

점심을 먹고

어제 들어가 보지 못한 거북선 내부 구경

입장료가 천원인가 이천원인가 그랬던듯

 

 

 

 

 

 

 

 

 

 

거북선을 나와 잠시 여유를 갖는 시간

 

 

 

 

 

케이블카를 타기로 한 계획이 어그러지면서

어제 시간이 안될 거 같아 지나쳤던 세병관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안가봤으면 후회했을 뻔 했네요)

 

 

 

통제영 12공방 전시와 시연을 하는 모습

 

 

 

 

 

 

 

 

 

 

 

마침 넓은 세병관 정자에서 판소리며 살풀이 춤이며 여러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어요.

이런 기회도 흔치 않겠다 싶어 한참동안 관람을 했습니다.

멋진 가을 날씨와 아름다운 경치 그리고 문화예술 공연을 즐겼던 알찬  통영 여행이었어요.

 

 

 

 

 

짐도 찾고 터미널로 가기위해 다시 강구안으로  왔습니다.

이곳에서도 아침부터 시작된 굿이 계속되고 있었어요

 

 

 

이렇게 큰 규모의 굿은 첨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잠시 구경을 했답니다.

돼지 한마리를 통째로 ... 헐

조금 징그럽기도 했지만

어찌나 신명나게 굿을 하는지 신기방기

 

 

 

 

 

으악!! 작두타기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인데 어찌나 떨리던지ㄷㄷㄷ

 

 

 

 

이젠 정말 갈 시간

게스트하우스에 가서 짐을 찾고 터미널로 고고

 

어딜가나 예술적 향취가 물씬 풍기는 곳이 바로 통영입니다.

 

 

미리 ikobus로 예약해 둔 차표를 찾아

집으로~~

 

 

 

 

이상  짧지만 행복했던 가을 날의 일박이일 통영 여행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