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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ho

단종 <자규>



端宗御製 (단종어제) 子規樓詩 (자규루시)


 
一自寃禽出帝宮 (일자원금출제궁) 
한 마리 원한 맺힌 새가 궁중을 나온 뒤로 
孤身隻影碧山中 (고신척영벽산중) 
외로운 몸 짝 없는 그림자 푸른 산 속을 헤맨다 
假眠夜夜眠無假 (가면야야면무가) 
밤이 가고 밤이 와도 잠을 못 이루고 
窮恨年年恨不窮 (궁한연년한불궁) 
해가 가고 해가 와도 한은 끝이 없구나 
聲斷曉岑殘月白 (성단효잠잔월백)
두견새 소리 끊긴 새벽 묏부리에 달빛만 희고 
血流春谷落花紅 (혈류춘곡낙화홍) 
피 뿌린 듯 봄 골짜기에 지는 꽃(두견화)만 붉구나 
天聾尙未聞哀訴 (천롱상미문애소) 
하늘은 귀머거리인가 슬픈 이 하소연 어이 못 듣고 
何乃愁人耳獨聰 (하내수인이독총) 
어찌 수심 많은 이 사람의 귀만 홀로 밝은가





단종이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기도 영월에 귀양가있을 때 영월 영흥리에 있는 자규루에서 지은 지은 시라고 합니다. 
당시 나이 겨우 12세였다니 더 마음이 짠 하네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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