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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and..

This is England (디스 이즈 잉글랜드)



주의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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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2006년 제작된 이 영화는 1983년 영국 요크셔를 배경으로 감독 Shane Meadows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이다.
군인이었던 아버지가 포클랜드 전에서 전사하고 홀어머니와 살고 있는 숀은 학교에서나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외로운 12살 소년이다. 
그는 어느날 우연히 우디란 청년이 우두머리로 있는 동네 패거리와 어울리게된다.
할 일 없이 빈둥거리며 어울리면서 기껏해야 패가에 들어가 기물파손을 하는게 전부인 불량배들이지만 자신을 인정해주고 아껴주는 그들에게서 처음으로 소속감과 행복을 느낀다.
하지만 극단적 인종차별주의자인 콤보가 출소해 마을로 돌아오면서 우디의 집단은 두패로 갈리게된다.
콤보의 주장에 찬성하지 않는 우디는 숀을 설득해 데리고 나가려 하지만 숀은 남자답고 강한 모습의 콤보에게 인정받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런 콤보의 이면에 숨겨진 좌절과 분노는 불행한 사건을 저지르게 되는 도화선이 되는데...






영화 디스 이즈 잉글랜드는 스킨헤드족 이야기라고만 알고 있었기에 굉장히 폭력적이고 비극적 영화일거라 생각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한 소년의 성장에 촛점을 맞춘 성장통에 대한 영화였습니다.
학교에서나 집에서 기댈 곳이 없는 외톨이 소년을 받아 주는 곳은 사회가장 밑바닥 층이라고 할 수 있는 스킨헤드족들 뿐이었고, 소속감을 얻고 아버지의 빈자리를 메우고 싶어하는 소년의 바램은 그들에게서 충족되죠.
하지만 그들 역시 변변한 직업도 돈도 미래도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초라한 자신의 모습에 대한 좌절감과 사회에 대한 분노를 다른 인종탓으로 돌려 해소하려는 나약하고 불안한 내면을 가진 평범한 젊은이들일 뿐, 그들의 반항적 몸부림은 오히려 측은함 마저 불러 일으킵니다.
영화의 마지막, 짧은동안 너무나 많은 것을 경험하고 훌쩍 커버린 소년 숀과 그런 아들의 방황을 묵묵히 지켜봐준 어머니의 모습에서 영화 밑바탕에 흐르는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