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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Death

아버지 나타니엘의 죽음(1x1)

 
 
 
온가족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모이게된 날

  피셔가의 가장 나타니엘은 씨에틀에 사는 큰아들 네이트의 마중을 나가기위해

  새로 산 멋진 장의차를 몰고 나섭니다

  전화통화로 아내 루스의 잔소리를 흘려 들으며

  껏던 담배를 다시 피워 무는 순간 옆에서 버스가 나타납니다.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에 온 식구들은 당황하고

루스는 장례식장에서 네이트와 데이빗에게

아버지가 살아계실 동안 외도를 했었다는 폭탄선언까지합니다

 

 

난 정말로 끔찍한 일을 저질렀단다


무슨 말이에요?


내가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고

난 창녀라고!
난 너희 아버지 몰래
몇 년 동안 부정한 짓을 했단다
그리고 이젠 그 사람도 알게 되었지
알게 되었어!

 

 

 데이빗은 그런 어머니에게  장례식장에서 할소리냐고 황당해하고 화를 내지만

네이트는 이해한다면서 어머니를 감싸줍니다

 

 

이윽고 장례식이 열리는 날

위생을 생각한다며 흙마저도 용기에 담아서 뿌리는

깨끗하고 인공적인 장례식이 네이트는 영 못마땅합니다

 

 


이건 다 엉터리야
도대체 이 바보 같은 소금뿌리개는 다 뭐야?
어? 도대체 왜 이런 완전 밀폐된 상자가 필요하냐고?
이 무덤 주변에 가짜 인공잔디들은 다 뭐야?
제기랄, 데이빗, 이게 무슨 수술실이야? 깨끗하고 살균되어 있고
그리고 다 비즈니스지
이분은 우리 아버지셨어!

그 몸에 화학약품을 채우고
죽은 얼굴에 화장을 하고
영구실에 누워 있도록 준비시킬 수는 있지만
그게 현실을 바꾸지는 않아, 데이빗
우리의 유일한 한 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현실!
영원히 가셨다고
그리고 그 사실은 정말 엿 같아
하지만 그 엿 같은 게 삶의 일부지
그리고 넌 네 손을 더럽히지 않고는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는 거야
나는 그 현실을 받아들이는 거야
그리고 이 영감탱이에게 존경을 표하려고 해
그가 죽었기 때문에 내가 얼마나
기분이 똥 같은지 온 세상에 보여줌으로써 말이야

 

 

 

그런 네이트를 지켜보던 루스

자신도 손으로 흙을 집어 무덤에 뿌리다

결국 짐승처럼 울부짖으며 슬픔을 토해냅니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치뤄진 아버지의 장례식이 끝나고

결국 데이빗과 네이트는 서로 의견충돌을 벌입니다

 

네이트형 지금 잘난 척 하려고 그러는 거지?
생의 반을 해놓은 것도 없이 설렁설렁 보내고
이제 돌아와서는 이 가족이 의지할 바위가 되겠다고?


그런 게 아니야


손이 더러워지는 게 그렇게 좋아?
이 거룩한 척하는 비겁자 같으니라고
형이 언제 아버지 몸에서 분비물이 안 나오도록
그 항문에다 포르말린적신 솜을 쑤셔 넣어 봤어?


더러운 소리하지마!


그래
내가 확신하건데 형은 아버지 시체를 쓰레기 더미에 내다 버렸을 거야
이 모든 게 형에겐 이상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우리가 하는 이 모든게 다 이유가 있는 거야. 우리는 사람들한테
그들 삶의 가장 암울한 시간에
성스럽고 중요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왜냐하면 아마도 그 사람들은
볼거리를 만들고 싶어 하지 않으니까
왜냐하면 그 사람들은 비밀스럽게
슬퍼하고 싶어 하니까


왜? 왜 그렇게 비밀스러워야 되는 건데?
창피한 게 뭐 있다고
데이빗, 제발

 


형이 아는 게 뭐가 있어!
아무것도 없잖아!
우리 가족에 진 의무가 있는데도
그걸 버리고 도망가서  결국은 그걸 내가 다 지게 되었지


잠깐, 네 인생이 뜻대로 안되는 걸
내 탓으로 돌리지마
그건 다른 사람의 잘못이 아니라 네 잘못이야


좋아
알았다고. 그럼 부탁 하나 할게, 알았어?
형은 가족에서 떠났으니까
계속 떠나 있어

 

 

 

 

 

    그렇게 장례식이 끝난 후

    클레어는 아버지의 환상을 봅니다

 

 아빤 정말 운이 좋은 거 알아?


   그걸 말이라고 해? 그건 딱 1초에 끝났어
    무서워할 필요도 없었고
    생각할 필요조차 없었지


    그리고 이젠 엿같은 일들 겪지 않아도 되고

 

   책임질 일도 없고

    신경 쓸 일도 없고
    지루한 일도 없지


   무엇보다 죽는 걸 기다릴 필요 없잖아

 

 

 

 

 

 

아버지의 죽음으로 가족들은 뜻밖의 상황을 맞이하게 되고
제각기 현실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됩니다

물론 사랑으로 서로를 감싸주고 양보하고 이해하고...뭐..이렇게 되면 좋겠지만 .

둘째 아들 데이빗은 데이빗대로 가업 때문에 변호사의 꿈을 접고 가업에 충실해온 자신을 제치고 사업의 반을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라고는 눈꼽 만큼도 없던 큰아들 네이트에게 덜컥 물려준 아버지를 원망하고 네이트는 네이트 대로 원하지 않았던 장례사업을 물려주신 아버지의 유언에 당황하고 의아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