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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Death

외로운 죽음(2x5 The Invisible Woman)


 

 

이 에피소드는 식스핏언더를 보신 많은 분들이

가장 인상적이고 마음 아픈 Intro Death로 꼽습니다

혼자 살던 독신 여성이 식사를 하다가 음식이 목에 걸려 질식사하게 됩니다.

평소 이웃이나 친구와의 교류가 없었던지라

죽은지 일주일이 지나서야

그것도 냄새가 난다는 이웃의 신고 때문에  시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친척이나 친구들 모두 죽거나 연락이 닿지 않아 장례식에 올 사람조차 없지만

이미 생전에 피셔가에서 자신의 장례절차를 의논해 놓은 후라

고인의 소원대로 장례식을 치뤄주기로 합니다

하지만 슬퍼하는 사람 하나 없는 그녀의 죽음을

네이트나 데이빗 모두 의아하게 생각하고

각기 생전 고인이 어떤 사람이었을까 추측해봅니다

자폐증이 있었을까?

아마 못된 마귀할멈 같은 여자 였을꺼야..

 

 

 

한 편 페데리코는 부패가 심해서 열린 관을 못할 거 같다고

네이트에게 가족이나 친척에게 연락을 하라고 합니다

 

 

가족이 없어

한 명도?

 

친구도, 친척도 없어

오늘 신문에 부고를 내면
누구라도 나타났으면 좋겠어

 

 

미리 주문했다며?
열린 관'을 원했다면 그렇게 해 줘야지
방부액을 더 넣고 부기가 가라앉나 봐야겠어
살갗이라도 벗겨지면 끝장이야

 

못된 마귀할멈 같은여자였는지도 몰라
사람이 너무 꼬이고 못돼서 친구들도 없었겠지

 


아냐
시체만 봐도그 사람 인생을 알 수 있어
이분은 제대로 살았어

 

 

 

 

클레어도 이렇게 얘기하죠

 

왜 그 여자를 정신병자로 몰아붙이는지 모르겠어
고정관념을 따르지 않아서?
그녀가 원했던 삶이었는지 몰라
귀찮게 구는 사람도 없고 말이야

 

 

"그게 사람 사는거니!!!!!!"

클레어의 말에 화를 내며 소리를 버럭 지른 것은 어머니 루스였습니다

 

 

남편도 죽고 자식들도 장성해서 어머니의 존재를 잊은것 처럼 행동하고

그래서 혼자라는 느낌에 우울하고 고독한 루스에게

이 여성의 죽음이 남의 일이 아닌것 처럼 여겨지기 때문이었죠

루스는 자진해서 그녀가 장례식때 입을 옷을 가지러 집까지 가는 수고를 마다 않습니다

장례식 역시 특별히 신부님에 부탁을 드려 집전하게 하고

피셔 식구들은 물론 페데리코까지 불러서 참석하게 합니다

 

 

 무사히 장례식이 끝난 다음 날
아무도 없는 이른 아침 텅 빈 집에서 차를 마시며

홀로 아이들의 어린시절 사진을 바라 보던 루스는 그만 울음을 터트립니다...

 

 

 

 문틈으로 보이던 루스의 쓸쓸한 모습...

 

 

 

독신이건 가족이 있건 이 세상의 중년의 여성들은

아니 모든 사람들이 공감 할 만한 소재였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모두들 한 번은 저런 끔찍한 외로움을 느낀 경험이 있진 않으신지요 

이 세상에 철저히 혼자라는 외로움

아무도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느껴질 때

내 존재가 이 세상에서 보이지 않은 사람처럼 느껴지는...

그런 무섭고도 고독한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