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U4x01 Falling into Place-death (리사의 유언)

 

 

-냄새가 지독하네

 

=시신 체액때문에 그래, 미안해
냄새가 오만 곳에 다 배였어

 

-자긴 언제나 차갑고 외로운 기운이 감도는데
이상하게 할머니 머리처럼 향긋한 냄새도 나

 

=벨베톤 로션 덕분이지
그나마 다른 냄새는 커버해줘
자기 전에 샤워할 게

 

-난 죽을 때 내 몸이 뭘로 꾸며지고싶진 않아

 

=장의사 남편은 뭣에 쓰려고?

 

- 나 진담이야
약품 처리돼서 관에 담겨지긴 싫어
어딘가에 있는 숲 속의...
탁 트인 곳에 있는 땅속에 맨몸으로 묻히고 싶어
대지와 나 사이에 아무것도 없이 말이야

 

= 묘지에 묻히기 싫다는 거군

 

-이 세상 자체가 묘지야

 

 

 

생전의 유언대로 아내의 시신을 묻어주기 위해서

가족묘지에 안장하려고 고집을 하는 친정식구들을 속이고

혼자 사막으로 가서 밤새 땅을 파고 리사의 시신을 묻는 장면이다

부패되고 토막만 남은 아내의 시신을 그것도 혼자 아무도 모르는 곳에다 묻어야 했던

네이트의 심정이 어땠을까..

아버지의 죽음,자신의 병, 아내의 실종에 이은 참혹한 시신 발견,

몇 년 사이에 그가 겪은 끔찍한 일들을  생각하면

그가 그토록 인생의 고통에 몸부림치고 힘들어 했던것이 맘 속 깊이 이해가 간다

네이트가 진정 바란것은 단지 평화롭고 자유로운 삶이었다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