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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ho의 여행

도보로 1박2일 군산여행 - 둘째날

 

둘째날은 미리 예약해 둔 10시에서 1시까지 반나절 주말 거점 투어를 했어요.

근대 역사 박물관앞에서 승차

채만식문학관-철새조망대-구임피역-다시 근대 역사 박물관으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이 코스는 차가 없으면 다니기 힘든 코스라 뚜벅이들은 택시 보다는 이런 투어를 이용하는게 좋지 않을까 해요.

군산 시티투어는 사전예약제이며 신청은 군산시청 홈피에 들어가서 신청을 하거나

http://tour.gunsan.go.kr

 전화로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063)4467387

매주 수,금,토,일에 운행하며 문화관광해설사 분이 함께 탑승하여 자세한 설명을 해주십니다.

 

 

 

 

근대 역사 박물관 앞 10시 승차

저희는 너무 빨리 온 거 같아서 미즈커피에서 커피를 한잔 마시고 시간을 보내다 왔는데

미리 와서 자리를 잡은 분들이 많더라구요.ㅋ

 

 

나란히 착석하고 나니 해설사 분이 올라 오셔서

일정과 투어 노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시고 출발합니다

 

30여 명 정도 전국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과 함께

 

 

채만식 문학관을 가는 길에도  어김 없이 수탈을위한 철길이 놓여있었습니다.

ㅠㅠㅠ

 

 

부잣집 아들로 태어나 부유한 유년기와 청년기를 보냈지만

말년엔 생활고에 시달리셨다는 이야기

결벽에 가까울 정도로 깔끔하셨다는 이야기등을 들으며 잠시 문학관 이 곳 저 곳을 감상했습니다

 

 

 

 


탁류

저자
채만식 지음
출판사
홍신문화사 | 2005-09-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백릉 채만식의 대표작으로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의 암울한 사회...
가격비교

 

 

 

 

 

 

 

 

다음 코스는 철새 조망대입니다.들어가는 입구부터 바닥에 새그림이 그려져있어요.

 이 곳의 특징을 잘 나타내주네요.ㅎ

 

 

 

 

 

 

 

 

맨 위층엔 이렇게 철새를 관찰 할 수 있는 망원경이 설치 되어있습니다.

계절과 운이 맞는다면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는 가창오리의 군무도 볼 수 있다고 해요.

 

 

 

여러 종류의 새들을 기르는 사육장이 있어서 가까이에서 관찰이 가능합니다.

 

멀리 보이는 오리 모형으로 고고

 

다리를 건너면

 

이렇게 오리의 입속을 거쳐서

 

새의 뱃속으로 들어온 체험을 하게 해줍니다.

 

그리고 엉덩이로 퇴장~~

내가 변이 된 기분으로 끙차! ㅋㅋㅋ

 

 

 

 

 

 

 

다음 코스는 일박 이일에도 나와서 더욱 유명해진 임피역입니다.

1912년 만들어진 간이역으로 이역시 일제의 쌀수탈을 위한 역이었다죠.

서양식 역사와 일본식 가옥을 접목시켜 만들어진 역사로

그 가치가 인정되어 등록문회재 208호로 지정 되었다고 합니다.

 

아담하고 예쁜 역사입니다

 

 

역 곳 곳엔 이렇게 열차를 이용하려는 시민(?)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어요.ㅎㅎ

 

역무원에게 표를 사려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모습도 보이고

 

멀리 출장을 떠나는 아버지를 배웅하는 아들과 할아버지일까요?

 

 

 

 

술 한 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동네 주민의 모습도 보이고

 

 

 

 

 

 

 

 

이렇게 임피역까지 오전 투어를 끝내고 다시 근대역사 박물관에 하차 점심을 먹기위해

도보로 10~15분 정도인 소고기 뭇국으로 유명한 한일옥으로 갔습니다.

이미 점심식사를 하려는 손님들로 바글바글

번호표를 받고 30분 정도 대기를 해야 했어요.

 

 

아마 유명해 지면서 좀 더 넓은 이곳으로 이 전한 듯한데

이 집역시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건물인 거 같았습니다.

 

 

 

옛날 생활을 알 수 있는 골동품들로 채워져 있었어요.

 

 

 

 

 

 

 

 

 

 

저희들 번호가 불리고 드뎌 식사 시작!!!!

뜨끈뜨근한 소고기 뭇국은 정말 맛있었어요. 최고!

 

 

 

제 입에 약간 짠게 아쉬웠지만 (어차피 소금을 더 넣으면 되니까 처음 나올 때는 싱겁게 놔왔으면 좋겠어요)

 

 

 

 

맛있게 잘 먹고

혹시나 채소빵을 살 수있지 않을까 해서 이성당으로 다시 와 봤지만..

 

저 멀리 약국을 지나 끝이 안보이는 줄이 빵을 사기위해 줄을 서 있는 사람들입니다.

열차시간 맞추기가 힘들 거 같아 줄을 보자마자 빵은 포기했어요.

 

 

택시를 타고 군산역으로 고고

 

택시를 타니 기사님께서 저희에게 재밌게 구경 잘했느냐고 물어보시거라구요

당연히 군산이 너무 아기자기하게 예쁘고 볼 것도 많고 먹을 것도 많아서 너무 좋았다고 말씀 드렸죠.

그랬더니 신기해 하시면서 불과 3~4년 까지만 하더라도 관광객이 없는 도시였다며

군산시민들은 오히려 지금 이렇게 관광객들이 몰리는 것을 신기해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히로쓰 가옥 같은 경우도 일제의 잔재라며 허물어 버리자는 의견이 거셌는데

결과적으로 지금은 그 건물을 보존하기로 한 결정이 정말 잘한 거였다며 ㅎㅎ

 

 

제 생각도 역시 비록 군산이 일제 강점기의 치욕과 아픔의 역사가 곳곳에 서린 도시이지만

그런 유적들을 잘 보존했다는 것이 오히려 그 후손들에게 생명력 있는 역사를 가르쳐주고 교훈을 주는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우리를 집으로 데려다 줄 늠름한 무궁화호가 오네요.

 

 

그동안 이용해 보리라 마음만 먹었던 열차 안 카페에 들렀는데

 

헐~

이렇게 입석 손님들이 바닥까지 온통 점령을...ㅋ

간신히 커피 한잔을 사서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캡슐커피긴 했지만 그래도 기차에서 먹는 음식은 다 맛있다능

 

 

 

 

 

 

 

뭐가 불쑥 제 의자 팔걸이로 나온다 했더니

이게 뭘까요?

아직도 이런 몰지각한 사람이 존재한다니요.

뒤를 돌아보고 눈치를 줘도 꿋꿋하시더이다.

구멍난 스타킹까지는 참아줘도 쿰쿰한 냄새는 어쩔..

 

 

 

 

즐거웠던 나의 여행에 단 하나의 오점을!!!!!!

 

 

약간 연착이 되서 7시가 좀 안된 시간에 수원에 도착

 

 

이렇게 즐거운 군산 여행이 마무리 됐습니다.